수정안에 대해서 현재까지 드러난 언론보도를 볼 때, 이명박 정부의 위법과 비리, 공작의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야 4당이 공조하여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이명박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행복도시건설청 2009년 9월 작성, "세종시 원안만으로도 대기업 대거 유치가 가능했다", <신동아> 2월호 보도
「세종시 현안 홍보전략」
국무총리실 작성, "정치적 변수인 P 팩터(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에 대한 대응 - 친박진영의 반대와 분당 저지", <한겨레> 2010년 1월 14일자
「세종시 수정안 홍보계획」
청와대 홍보수석실 작성, "전부처, 전공무원 총동원령, -- 충정지역 언로가 차단돼 있다. 지방신문도 거의 안 통한다. 구전이 필요하다. 충청에 연고를 갖고 있는 분들은 자신의 일처럼 해야한다", <경향신문> 2010년 1월 1일자
「黨政靑의 총체적 재정비 방안」
친이명박계 핵심인사 작성 추정, "친박계와 민주당의 고립화 유도", <신동아> 2월호 보도
「행복도시 입주희망 수도권 기업 25.4%」
행복도시건설청 2009년 11월 11일 작성, "수도권 내 선도대기업 및 첨단 중소기업 등 81개 기업이 세종시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언론보도자료
밀실에서 폐기된 국가의 백년대계!
세종시 수정안 제안 과정에서 정부가 땅 속에 묻으려고 하는 것은 세종시 원안 만이 아니다. 세종시 건설의 근거법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제 1조, 목적 조항에 따르면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기 위하여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방법 및 절차에 관하여 규정함으로써 국가의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의 어디에도 수도권 과밀화를 해결할지, 국가의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할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단지 공무원들이 대통령이 있는 서울에 오고가기 힘들어서 생기는 비효율 즉 정부의 비효율과 세종시 수정안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이해득실만을 설파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국가백년대계에 대한 논의가 민주당 및 집권여당내 친박 세력 등의 반대세력 무력화라는 정치적 도구로 제안되었다는 주장과 아울러 실제 충청 출신 정운찬 총리의 발탁과 민관합동위원회의 일사천리식의 회의 과정, 공무원과 언론을 동원한 무차별적인 홍보의 과정을 보았을 때 밀실에서 뭔가가 이루어졌음을 의심할 수 있다. 이에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서 세종시 수정안 제안의 의도와 전개과정에서 있었던 절차적, 실질적 비합리성과 위법성을 파헤쳐야 한다.
문제는 정부의 비효율이 아니라 국토의 비효율!
정부가 마련한 세종시 수정안 즉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는 기업과 대학의 유치가 골자라고 하겠다. 하지만 「신동아」2월호에서 공개된 ‘건설청’의 문서들에 따르면 이미 많은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이 입주하겠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문서들에서도 수도권 선도기업의 25.4%가 입주를 희망하였으며, 고려대, KATIST 등이 캠퍼스 건립을 계획하였다고 한다. 행정부처 이전을 전면 백지화하는 와중에서, 기업 입주 유인책의 핵심은 헐값의 토지공급이다. 헐값의 ‘맞춤형 부지공급’과 세제지원과 규제완화라는 기업 유치의 유인책들을 보면 입주기업에 대한 또 다른 특혜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세종시 수정안 제안의 배경에는 정치적 반대세력의 고립을 획책하는 것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을 위해 예산의 전용을 획책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즉 세종시 원안백지화를 통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및 행정부처 이전사업에 들어갈 재원 8조 5천억원의 상당부분을 4대강 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2011년까지 완성하겠다는 ‘4대강 사업’은 이번 정부가 목매달고 있는 사업이며 정부 예산의 블랙홀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22조원이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4대강 사업을 위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안을 백지화하겠다는 뜻이 있지 않은지 국정조사를 통해서 검토해 볼 일이다.
세종시 수정안의 정치공작과 여론조작을 야 4당 공조로 넘어서야
이명박정부는 세종시 수정안 입안 과정에서 정치공작과 여론조작을 시도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현안 홍보전략’이나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세종시 수정안 홍보계획’에서는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및 전공무원 총동원령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위해서는 ‘친박’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함을 인식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정치적인 사전대응 방식은 과거 공작정치가 횡행했던 군사정부 시대의 행태를 연상시킨다. 아울러 공무원을 동원한 여론홍보, 공영방송을 이용한 여론 호도 등고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작태에 다름아니며, 국민들이 이번 세종시 수정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불합리한 내용들을 못보게 하려는 술책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안이 제안된 배경에는 정치적인 음모가 있고, 정부의 비정상적인 행정절차, 그리고 기업 특혜와 정경유착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제 우리 민주당은 물론이고 야4당이 공조하여 국정조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수정안 제안 과정에서 정치공작과 위법이 발견된다면 정권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전개할 수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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