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프] ‘노래하는 미네르바’ 실업자 가수 잡리스(Jobless)의 노래와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화제가 되고 있다.
남성 듀엣 잡리스는 최근 34살 백수의 삶을 해학적으로 그린 ‘내 나이 서른하고 네 살’과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우리반 반장 임영박’ 등 2곡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두 곡 모두 군대 반대 ‘누드시위’로 논란이 됐던 강의석씨가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았다.
‘내 나이 서른하고 네 살’은 영국 가수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You Raise Me Up’을 개사한 곡으로 34살 백수의 삶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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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업자 가수 잡리스(Jobless)의 노래와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화제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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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서른 하고 네 살, 왜 아직도 용돈 타 쓰나/그건 내가 실업자기 때문 어떡하죠 구해줘 임영박/ 3백만 개 일자리 만든 댔죠 취직 안 돼 대학원 갔죠/학자금

로 빚쟁이죠 내 나이는 서른하고 네 살....”이라는 노랫말이 이어진다.
중간에 강의석씨가 내레이션으로 “국민들 눈높이가 달라져서 거짓말도 안 먹히고 정말 힘드시죠/ 선거 때는 1년에 60만 개 일자리 만들겠다더니 10만 개로 줄이셨더라구요/어쩌죠... 허위사실 유폰데 구속되셔야겠어요”라고 ‘미네르바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우리반 반장 임영박’도 역시 풍자적인 노래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연주곡으로 소개됐던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에 노랫말을 붙였다. ‘임명박’이라고 이름을 바꿨지만 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좀 더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우리 반 반장 임영박 얘기를 할게요/울 학교 신문부땜에 반장이 되었죠/반장 되기 전부터 근신정학퇴학 14번이나 있었답니다/1학년 때 떡볶이 돌리다 걸려 반장 선거 못 나왔죠/BBK

이 지 꺼라고 자랑하다가/치킨집이 망하니까 다른 애 거라던/뻥이 심한 영박/엄석대보다 더 나쁜 임영박/우리반 반장 임영박/너 땜에 전학하고 싶다/거짓말했다며 학생부에 끌려간 친구/책상

말라 하다 맞아 죽은 친구/영박이가 그랬죠/우리 반을 위해 어쩔 수 없댔죠/나는 알아요/임명박 친구 강부가 고소영 위해 그랬다는 걸”이라는 가사가 이어진다.
“뻥이 심한 영박, 엄석대보다 더 나쁜 임명박” 노랫말 부분에서 엄석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거짓말했다며 학생부에 끌려간 친구”는 미네르바를, “책상 뺏지 말라 하다 맞아 죽은 친구”는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을 암시한다.
잡리스는 설명 글에서 “얼마 전 이명박 가카(각하)께서 신해철에게 용돈을 주신 사건을 알고 있을 것이다”며 “물론 해철이 형의 모습은 그간의 모습과 달리 멋지지 못했다”고 가수 신해철씨의 입시학원 광고 논란을 언급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신 씨가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교육관과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며 “(이명박) 각하께서 주신 용돈 잘 쓰겠습니다”라고 독설을 날린 것을 지적한 것이다.
잡리스는 “그리고 가카께서 이번엔 제작 일선에 뛰어드셔 실업자 가수를 탄생 시켰다”며 “실업자가 된 김에 가수가 된 그들의 이름은 바로 ‘jobless’”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잡리스는 또 “그들은 제작자를 비판하는 용기 있는 아티스트다”며 “아쉬운 점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며 jobless는 이 모든 게 제작자인 이명박 탓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잡리스는 “이런한 열악한 와중에 눈에 띄는 부분은 영화감독 강의석씨의 뮤직비디오 제작”이라며 “참고로 노래방 형식의 뮤직 비디오를 구성함은 모두 다 함께 불렀으면 하는 의도”라고 밝혔다.
잡리스의 동영상은 강의석씨의 미니홈피에도 게재돼 있다.
누리꾼들은 잡리스의 동영상을 블로그, 커뮤니티, 토론방 등에 퍼 나르며 “노래가 너무

에 와 닿는다”, “익숙한 멜로디라 자꾸 따라 부르게 된다, 중독성이다” 등 감상평을 남겼다.
ID ‘무결’은 “그냥 나는 눈물이 아닌 거다 웃겨서 눈물 흘리며~ 한심해서 눈물나며~~”라며 “저런 반장 뽑은 우리 자신이 창피해서 눈물이 나는 거다”라고 썼고 누리꾼 ‘아침’은 “자기 나라 대통령 욕하는 걸 가슴 후련해 하는 이 현실이 블랙 코미디”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